【 앵커멘트 】
임직원 배임으로 6개월간 오전 2~8시 방송이 중단됐던 롯데홈쇼핑이 다음달부터 새벽 방송을 재개합니다.
이에 맞춰 롯데홈쇼핑은 상품 경쟁력 강화나 콘텐츠 확대로 올 하반기 반등을 꾀하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홈쇼핑이 다음 달 1일부터 새벽 방송을 재개합니다.

방송 정지로 인한 타격 회복을 위해 롯데홈쇼핑은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상품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는데, 이를 위해 상품 R&D실을 신설해 자체 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패션상품개발부문을 운영해 홈쇼핑 주력인 패션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벨리곰 등 자체 IP(지적재산권) 사업 확대는 다른 홈쇼핑사와의 차별점으로 꼽힙니다.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한 벨리곰은 현재 배럴이나 파리바게뜨 등과 협업해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또 짧은 방송을 뜻하는 숏커머스 등을 선보이며 콘텐츠 다양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 다양화는 업계의 탈TV화 움직임과 관련이 깊습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방송 매출액은 전체의 49%로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송출 수수료 부담도 커졌습니다.

지난해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 수수료 비율은 65%로 지난 2018년 46%에서 급증했습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방송 매출 감소에 송출 수수료 부담도 커지며 TV 외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확보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GS샵은 TV와 모바일 앱을 넘나드는 크로스 라이브를 론칭해 모바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현대홈쇼핑과 CJ온스타일도 모바일을 통한 짧은 방송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홈쇼핑 사업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롯데홈쇼핑의 새벽방송 재개 대응 전략이 하반기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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