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도체 업계에서 이례적인 수장 교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반도체 한파 속에서 사업 전열을 재정비해 업황 반등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에서 가장 큰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류쉰펑 경영 전문가를 신임 회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전임 회장이 취임한 지 1년 4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이뤄진 수장 교체로, 신임 회장은 중국 국가 반도체 펀드에서 추천한 인물입니다.

미중 반도체 갈등이 심화하고 실적 부진이 길어지자 '반도체 자립'을 꾀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에 나선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해 말 12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며 일찌감치 반도체 한파 대비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깜짝 인사를 통해 D램과 파운드리 기술 개발 수장을 새로 세웠습니다.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파운드리 사업을 더 키우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을 실은 겁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 속에서도 계속해서 신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업계 최고 속도의 차세대 그래픽 D램을 개발하면서 경쟁사들을 따돌렸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반도체 업황이 4분기부터 반등을 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이 전문경영인을 교체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투자를 늘리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업황 반등을 앞두고 기업들이 수장 교체를 불사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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