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럭셔리' 트렌드 확산…쿠팡·올리브영 등 '명품 뷰티' 플랫폼 강화

【 앵커멘트 】
작은 돈으로 사치를 누리는 '스몰 럭셔리'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의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에 이커머스 등 온라인 플랫폼들이 럭셔리 뷰티 영역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20만 원 안팎의 작은 사치를 누리는 소비를 일컫는 '스몰 럭셔리'.

고물가 시대에 고가의 명품을 사기는 부담스러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특히 뷰티 카테고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립스틱, 니치 향수, 핸드케어 제품을 기준으로 한 한국의 뷰티 분야 스몰 럭셔리 시장 규모는 아시아 2위권을 기록 중입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럭셔리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에 이커머스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들도 럭셔리 뷰티 영역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쿠팡은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론칭했습니다.

그동안 생필품과 공산품 등 저가 상품에 강점을 보여온 쿠팡이 패션·뷰티 분야의 럭셔리 상품군까지 커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밖에 SSG닷컴은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뷰티 공식 매장 개점했으며, 컬리는 지난해 뷰티컬리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화장품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업계가 뷰티 영역을 강화하자, CJ올리브영 역시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을 론칭했습니다.

본래 중저가 뷰티 시장의 강자인 올리브영은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 '럭스에디트'을 통해 럭셔리 뷰티 판매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렇듯 온라인 뷰티 사업이 확산하는 이유는 뷰티 상품이 객단가가 높아 마진 남기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럭셔리 뷰티 시장은 주로 오프라인 위주로 성장해 왔으며, 온라인 판매는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명품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럭셔리 뷰티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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