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에서 만든 테슬라 전기차가 처음으로 국내 상륙했습니다.
국고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게 출고가를 낮추는 등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는데요.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본격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테슬라코리아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 SUV인 모델Y 후륜구동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중국산 테슬라 차량이 국내에서 팔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 제품에는 중국 CATL이 생산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LFP 배터리는 삼원계보다 15% 원가 절감을 할 수 있고요. 저가형·반값 전기차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가는 차종에는 LFP 배터리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격은 5천699만 원으로 책정됐는데, 현재 5천700만 원 미만의 전기차는 친환경차 국고보조금을 100%(680만 원)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지방보조금까지 더하면 4천만 원대 후반 또는 5천만 원대 초반에 차량을 구입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4~5천만 원대 전기차 수요를 일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전기차 가격이 아직까지는 비싼 편이지만 이후에는 저렴한 전기차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코나 EV, 기아의 니로 EV 등이 비슷한 가격대에 포진해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준중형 전기 SUV인 ID.4 또한 경쟁 차종 중 하나로 꼽힙니다.

기아는 경차 레이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고, 폭스바겐은 3천만 원대 보급형 전기차인 ID.2 올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볼보자동차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소형 전기차 EX30을 공개했습니다.

이 차는 성능에 따라 2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EX30+의 경우 소비자에게 LFP 배터리와 삼원계(NCM) 배터리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LFP가 탑재된 차는 유럽 기준 최대 344km를 가고 가격은 5천만 원 중반대로 알려졌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전기차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침투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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