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앱 마켓에서 원작 게임의 IP를 도용한 '짝퉁 게임'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인기 게임을 그대로 베낀 뒤 마구잡이로 광고를 띄워 수익을 얻는 불법 앱들인데요.
최근 신작 게임을 출시한 넥슨도 타깃이 됐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넥슨이 PC용으로만 출시한 신작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입니다.

그런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검색하니 같은 이름의 게임 앱이 뜹니다.

게임 이미지부터 아이콘, 소재까지 모두 동일해 보이지만 원작의 IP(지식재산권)를 도용한 사칭 앱입니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팀에 출시된 지 하루 만에 판매 1위에 오른 신작입니다.

그런데 게임이 유명세를 얻자 광고를 띄우고 이용자들의 유료 결제를 유도해 수익을 얻으려는 사칭 앱들이 등장한 겁니다.

넥슨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측에 저작권 위반으로 신고했지만 아직까지 사칭 앱들은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칭 앱 제작사를 넥슨으로 오해하고 비판하는 댓글이 수십 개가 달린 상태입니다.

이 같은 게임 사칭 앱 문제는 앱 마켓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닌텐도도 포켓몬스터 IP 도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이름을 수시로 바꿔 등장하는 사칭 앱에 속수무책입니다.

전문가들은 앱을 유통시키는 앱 마켓 측에서 더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변호사
-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해당 앱스토어 관리자의 저작권 침해 신고에 따른 삭제 조치일 것 같습니다. 추가로 고려해 볼 수 있는 게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자체 등급 분류 사업자에 대한 자체 등급 분류 결정 취소 처분 및 그 앱스토어에서의 게임물 삭제…"

게임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칭 앱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 시급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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