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드업계가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에 본격 합류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독려가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이번 플랫폼 경쟁 합류로 2금융권의 대환수요에도 변동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출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카드사들이 잇따라 입점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현대카드는 핀테크사인 핀다에 카드론 상품을 입점했고, 향후 대환대출 전용 신상품 출시 역시 검토중입니다.
롯데카드는 올해 3분기 중
카카오페이에 카드론 상품을 입점할 예정이고,
우리카드 역시 플랫폼사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카드론 상품 입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그동안 대환대출 서비스 참여에 미온적이었던 이유는 1금융권과의 금리 경쟁을 염두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국내 7대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 하단은 10%대로 형성됐습니다.
같은기간 은행업계의 신용대출 금리 하단이 4.92%인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사업 출범 한달간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에 참가했던 카드사는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단 두 곳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가 2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카드사들 역시 대환대출 플랫폼에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드사들의 참여가 확대될 경우 대환고객 확보를 위한 카드론 우대 금리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2금융권 전체의 대환대출 수요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후 한달간 이뤄진 자산이동 규모는 총 6천6백84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약 92%이상의 자본이동이 1금융권 내부에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고금리 차주의 부담을 덜자는 취지의 사업임에도 저신용자가 많은 2금융권에서의 대환대출 규모는 불과 5백억 원 남짓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신용자의 대환대출이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정부가 2금융권 전체의 참여를 지속 독려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핀테크나 2금융권의 신용 차주들의 위험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수평 이동할 가능성은 꽤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2금융권 내에 대환대출 상품들이 다양해질 때 소비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인데 플랫폼 참여자들이 늘어나도록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카드사들의 이번 대환대출 경쟁 합류로 2금융권 신용대출자들의 자금이동은 한층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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