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2019년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불매 운동 열기가 시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 맥주 소비도 다시 늘고 있는데요.
일본 맥주 업체들은 4년의 긴 침체기를 뒤로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일본식 주점.
맥주 거품이 잔에 가득 채워집니다.
라떼 아트처럼, 풍성한 거품 위에 그림도 새겨졌습니다.
▶ 스탠딩 : 김보람 / 기자
- "이렇게 거품이 가득한 맥주를 '밀코'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인기 있는 방식입니다. "
오비맥주가 국내에 유통 중인 산토리맥주는 최근 서울 시내에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불매운동으로 외면받았던 일본 맥주가 다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한솔 / 경기도 의정부시
- "일본 여행 자주 왔다갔다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일본맥주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일본 맥주 업체들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며 다시금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대인 / 산토리맥주 운영사무국 국장
- "고객의 접점을 확대시킴으로서 사업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삿포로맥주와 롯데아사히주류도 국내 시장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매장을 선보이는 삿포로맥주의 경우 젊은 수요가 많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롯데아사히주류는 TV 광고와 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해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제품도 한국적인 디자인을 가미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선 최근 한일 관계 개선 등으로 불매 운동은 더이상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입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약 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들은 자기 나름의 판단을 내리고 그거에 근거해서 자기의 소비생활을 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맥주 성수기 여름을 맞아 일본 맥주 업체들의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경헬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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