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의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기로 했죠.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곳인데요.
이같은 게임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진행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고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한 발 더 가까워졌습니다.
앞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중단을 주장했습니다.
블리자드는 우리에게도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으로 알려진 게임회사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69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90조 원, 주당 95달러에 블리자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FT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게임 시장의 경쟁이 약화될 것이라며, 인수 금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지난달에는 연방법원에 인수작업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현지시간으로 11일 연방법원이 이같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콜리 판사는 판결문에서 "FTC가 주장한 특정한 산업에서 수직적 합병이 경쟁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식은 이같은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은 52주 최고가인 주당 92.91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습니다.
블리자드의 주식은 이날 10% 넘게 올랐습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바비 코틱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오늘 판결로 세계 다른 곳에서 규제 승인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합병이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영귝 당국과 협력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같은 소식을 환영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속하고 철저한 결정에 대해 법원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FTC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반발했습니다. FTC 대변인은 "이번 합병이 게임업계의 경쟁에 위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결과에 실망했다"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투쟁을 위해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현재 유럽연합의 규제당국에서는 승인을 받았고, 영국은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의를 제기해 다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뉴욕증시 마감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내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은 다음 날 공개되는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이 둔화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17.02포인트, 0.93% 상승한 3만4천261.42에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9.73포인트, 0.67% 오른 4천439.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22포인트, 0.55% 상승한 1만3천760.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JP모건도 3%~3.2%를 기록할 확률을 45%로 전망하고 있는데, 만약 이처럼 소비자물가가 잡혀가는 모습을 보이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또 이보다 더 낮은 2%대 CPI가 등장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S&P500 지수는 1.5%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투자자들도 내일 나올 CPI 상승률이 둔화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오늘 증시에 반영됐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다시 4% 아래로 내려가는 등 예상보다 더 낮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이같은 기대감에 이날 시장에서 S&P500지수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는 등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한편,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는데요.
파이퍼샌들러가 질로우 주식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투자한 스타트업이 상장에 나선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소형모듈원전 개발사인 오클로는 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클로는 소형모듈원전을 건설하고 생산한 전기를 파는 기업인데, 이들의 시장가치는 8억5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1조1천억 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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