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 조선업계가 오랜만에 호황을 맞으며 부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양보단 질을 선택하는 전략으로 선별 수주를 이어가면서 걱정은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의 세계 선박 시장 점유율은 2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은 59%를 기록하며 한국과는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달로 범위를 좁히면, 한국은 14%를 기록한 데 비해 중국은 80%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선박 수로는 10척으로 71척인 중국의 7분의 1 수준입니다.
이렇게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조선업계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 2026년까지 일감이 채워진 상태에서 각자의 전략으로 올해 수주 목표를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유로운 상황을 기반으로 가격이 높은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10척을 수주해 벌써 연간 목표치의 90%를 넘겼습니다.
탄소를 줄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연간 수주 목표에는 부족한 수준이지만, 각각 친환경과 방산 중심으로 전략을 짜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술 측면에서 많이 앞서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연구와 개발이 계속해서 이뤄져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신형 / 서울대학교 대한조선학회장
- "그렇게 중국에 (수주가) 자꾸 가게 되면 중국 입장에서는 기술력이 축적되겠죠…그래서 그것을 대비해서 우리나라의 조선 산업, 학계 이런 데서는 훨씬 더 기술 격차를 넓히기 위해서 노력해야죠."
국내 조선업계가 친환경과 기술 우위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