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공급망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현지시각 7일(현지시간)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해 인텔의 글로벌 사업 현황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반도체 생산 공정을 둘러봤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정의선 회장의 이번 방문은 글로벌 주요 시장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 등을 파악하고, 향후 차량용 반도체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 시나리오를 상시로 모색하기 위함입니다.
인텔은 현재 아일랜드 캠퍼스에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 '팹34'를 추가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EUV(극자외선)를 이용하는 최신 제조 설비를 갖춰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하는 유럽 내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앤 마리 홈즈 인텔 반도체 제조그룹 공동 총괄 부사장의 안내로 팹24의 '14
나노 핀펫(14FF)' 공정을 둘러봤습니다.
핀펫은 정보처리 속도와 소비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소자를 3차원 입체구조로 만든 시스템 반도체 기술입니다.
팹24에서는 이 기술을 활용해
현대차의 표준형 5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네시스 G90,
기아 EV9의 ADAS에 탑재되는 'CPU(중앙 처리 장치)'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어 정 회장은 인텔의 팹 운영 현황을 365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ROC(원격 운영 센터)'에서 인텔의 반도체 생산 및 공급망 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의 다각적인 협력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될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개발 및 기술 역량 내재화를 그룹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R&D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 부문을 합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시스템 및 전력 반도체의 핵심 기술을 조기에 내재화해 해당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