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시간으로 오늘(6일) 새벽,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다음달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내용으로 해석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정호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간밤에 전해진 FOMC 의사록 내용과 시장반응에 대해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연준의 6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대부분의 회의 참석자들이 지난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지지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시장이 관심을 보인 내용은 뒤에 밝힌 소수의견이었습니다.
참석자 가운데 일부가 "6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했어야 했다"는 의견을 밝혔던 것으로 드러난 건데요.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7월 이후 금리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게 해석할만한 직접적인 신호가 있었을까요?
【 기자 】
네, 같은 내용이 연준의 고위인사 입에서 직접 나왔기 때문인데요.
미 연준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토론회에서 "2%대 인플
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금리와 관련한 작업이 필요하다"며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FOMC 회의록 공개에 이어 고위인사의 이러한 발언까지 조명되면서 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증시도 영향을 받은 모습인데요.
이 기자, 오늘 시장 상황은 어땠나요?
【 기자 】
네, 긴축우려 때문에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마감했고, 오늘 아침부터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시작한 우리증시는 오후들어 낙폭을 더 키우면서, 코스피는 0.88% 내린 2,556.29에, 코스닥은 2.32% 내린 870.53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글로벌 증시의 또다른 주요관심사 중 하나인 미중관계에 있어서도 큰 바람이 불어오고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늘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서 중국 경제의 핵심 인사들과 만나게 되는데요.
이 자리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갈까요?
【 기자 】
네 옐런 장관은 오늘(6일)부터 9일까지 리창 국무원 총리, 허리펑 부총리 등 중국 주요 경제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중갈등과 관련된 민감한 현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은 앞선 5월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제재, 갈륨 게르마늄 수출 통제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협상카드를 늘려놨고, 미국은 중국 첨단 분야에 대한 미국기업 투자 차단,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 중국 기업의 미국 클라우드 이용 금지 등의 조치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번 논의의 결과에 따라 양국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지, 아니면 안정국면으로 전환될지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국내 경제뉴스로 이어가보죠.
오늘(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1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올해 1분기에 가계 소득은 늘고, 마땅한 투자처는 사라지면서 가계 여윳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올해 1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76조 9천억 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2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여유자금을 말합니다.
한국은행은 가계 소득과 소비는 양호한 흐름이었지만, 가계 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투자가 부진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1분기보다 3.4% 늘었지만, 가계의 1분기 자금 조달액은 모두 -7조원으로 집계돼 대출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멘트 】
금융위원회는 오늘(6일) 올해 국내 주요 은행과 은행지주사들에 대한 '자체정상화계획' 및 '부실정리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목적의 계획인지, 또 어떤 내용을 담고있는지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자체정상화계획'과 '부실정리계획'은 대형 금융회사가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와 수단을 마련하는게 목적인 조치입니다.
그 중 '자체정상화계획'은 주요 금융회사들이 스스로 마련한 건전성 회복 자구책이고, '부실정리계획'은 이들이 자체적으로 회복이 어려울 경우 금융당국이 해당 금융기관은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금융위는 올해 이들이 마련한 계획들이 국제기준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고, 평가·심의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기된 사항들은 해당 금융기관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금융위는 예금보험공사가 제출한 부실 정리 계획도 함께 승인하고 정상화 또는 퇴출 관련 세부 방안을 정리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오늘 화제가 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관광객의 철없는 장난이 우리돈으로 약 2천만 원의 벌금으로 돌아올 수도 있게 됐다구요.
【 기자 】
로마를 흔히 '이터널 시티', 영원한 도시라고 들 부르죠.
그만큼 오래된 유적과 문화유산이 많은 도시라는 뜻인데요.
그 중에서도 대중에 널리 알려진 '콜로세움'에서 실로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영국인 관광객이 지난달 23일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기며 문화재를 훼손한 건데요.
해당 행위를 찍은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이탈리아 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의 공분을 샀고, 이탈리아 경찰은 추적 5일만에 해당 관광객의 신원을 확보했습니다.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있는 해당 관광객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1만 5천유로, 우리돈 약 2천150만 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자는 로마 시장과 검찰에 보낸 사과편지에서 "얼마나 오래된 유적인지 몰랐다"는 다소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다는군요.
【 앵커멘트 】
이 관광객을 아무리 엄하게 처벌한대도 이미 훼손된 문화재는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은 가슴이 아프네요.
지금까지 보도국 이정호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기자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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