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가 오늘(20일)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개최됐습니다.
강 회장은 취임한 이후 지난 1년 동안 산업은행이 이룬 가장 큰 성과로 '기업구조조정'을 꼽았습니다.
지난해 8월
KG모빌리티로 개편된 쌍용차의 흑자전환과 23년 만에 해결된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해당 사례로 들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9월 레고랜드 발 채권시장 혼란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자 역할을 다했다는 것도 산업은행의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약 13조 6천억 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을 가동한 바 있습니다.
산업은행의 향후 주요 현안으로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의 기업결합과
HMM 지분매각이 언급됐습니다.
강 회장은 현재 신고대상 13개국 중 10개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완료됐기 때문에,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기업결합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HMM 지분매각에 대해서 "지난 4월부터 매각자문사와 매각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컨설팅 최종결론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업은행의 자본 확충 필요성도 주요 현안으로 언급됐습니다.
한전의 대규모 적자 누적으로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2020년 말 15.96%에서 올해 1분기 말 13.11%로 하락했습니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추가로 후순위채 8천억원을 발행하고,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정부·국회와 추가 출자 등 자본확충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은행의 대내 현안으로는 '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 이슈'를 직접 언급하며 부산이전 계획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회장은 정부가 산업은행에 현재 기대하는 2가지 사항이 ▲동남권 산업 재부흥을 통한 한국 경제 재도약 ▲국책 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역할 강화라는 점을 근거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추진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지방이전 관련해 노조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질의에는 "산업은행의 회장으로서 이전 추진이 어떻게 우리의 재도약 기회로 삼는가를 논의하고 싶다"며 "지방이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노사협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