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및 파트너사, 공식 부인

아마존[사진=연합뉴스]
미국 통신 관련주들이 아마존이 모바일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아마존 측은 현재로서는 무선통신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하락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자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자사 프라임 고객들에게 버라이즌, 티모바일, 디시 네트워크, AT&T와 모바일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 소식에 이날 통신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VZ)이 3.18% 하락했고, 티모바일(TMUS)과 AT&T(T)도 각각 5.56%, 3.8% 미끄러졌다.

반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성TV 방송사 디시 네트워크(DISH)는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통해 수익성 확대가 기대돼 16.2% 올랐다.

아마존의 주가는 1.21%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라임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또는 월 10달러(약1만3000원)에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주요 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티모바일, 디시 네트워크 등과 협상을 벌였다.

이같은 논의는 지난 6~8주 동안 진행돼 왔으며, 한때 미국 1위 통신업체인 AT&T와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마존 대변인 매기 시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항상 프라임 회원을 위해 훨씬 더 많은 혜택을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무선통신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티모바일 대변인도 CNBC에 성명을 통해 “아마존은 많은 분야에서 티모바일의 훌륭한 파트너이며 우리는 항상 새로운 방식으로 이웃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는 데 관심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프라임 서비스에 무선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아마존은 무선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 없다” 말했다.


버라이즌과 AT&T는 무선 서비스를 재판매하기 위해 아마존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관련 업체들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해당 보도는 이날 주가에 큰 영향을 준 것이다.


최근 아마존은 연간 139달러(약 18만원)를 지불하는 프라임 회원들에게 빠른 무료 배송과 동영상·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연간 요금을 종전 119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한 이후 가입자 수가 정체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연간 98달러(약 13만원)에 비슷한 혜택을 주는 월마트의 플러스(+) 회원제와 경쟁하려면 고객을 유인할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