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신용평가가 신용평가 3사 중 역량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한국기업평가(한기평),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 등 3사를 대상으로 역량평가 평가위원회가 참여한 평가 결과를 오늘(31일) 공개했습니다.

이번 역량평가는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과 '신용등급의 안정성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 총 2개 부문을 대상으로 시행됐습니다.

한신평은 두 개 부문 모두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에서는 정량평가 결과 최근 5년 동안 투자등급에서 부도가 발생하지 않아 신용평가 3사의 투자등급 부도율이 모두 0%로 동일했습니다.

다만, 정성평가 결과에서는 한국신용평가가 높은 점수를 받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5점 만점에 한신평은 3.96점을 받아 가장 높았고, 한기평(3.92)고 나신평(3.88)이 뒤를 이었습니다.

신용등급 안정성 부문에서는 나신평이 정량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고, 한기평이 정성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정량·정성평가를 종합한 순위는 5점 만점에 한기평(3.91점), 한신평(3.90점), 나신평(3.86점) 순이었습니다.

유용성 부문에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모두에서 한신평이 4.0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한기평(3.97)과 나신평(3.94)이 뒤를 이었습니다.

신용등급의 안정성 부문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서 정량·정성평가를 종합한 결과 한신평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크레딧 애널리스트와 크레딧채권 운용역 등 시장 참여자들의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신뢰도(설문조사 만족도)가 동 조사를 시행한 2017년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만족도 평균값은 3.93으로 2017년(3.17)부터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7년 동안 설문 평가 점수가 꾸준히 상승한 것은 신평사들이 신용평가 역량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 신용평가 3사의 만족도(역량평가 설문조사값)에 대한 편차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편차 값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필규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평가위원장은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만족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신용평가 3사간의 만족도 편차가 축소된 것은 신용평가사들이 역량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것에 대한 시장의 합당한 평가로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평사들은 여러 영역에 대한 평가결과를 통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보완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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