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에 인수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1천 명 해고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에 인수된 뒤 직원 1천 명이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26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새 주인이 된 JP모건은 이 은행 직원 1천 명에 대해 최근 해고를 통지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위기를 겪기 전 전체 직원이 7천2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JP모건은 연방예금보험공사로부터의 인수 대상에 은행 자산 대부분은 포함됐지만, 전체 직원의 승계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해고된 직원들은 60일 동안의 추가 급여와 함께 의료보험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근무연수에 따라 추가 급여가 지급될 예정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지난 3월 붕괴한 실리콘밸리은행의 여파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SVB처럼 예금보험으로 보호되지 않은 예금이 많고 저금리 대출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기가 부각된 영향입니다.

JP모건 등 미국 11개 대형 은행으로부터 300억 달러를 지원받으며 급한 불을 끄는 듯했으나, 1분기 빠져나간 예금이 1천억 달러를 넘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결국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미 금융당국이 개입했고, 지난 1일 JP 모건에 인수됐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