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경기 등 수도권 1분기 오피스텔 매매량 10년 만에 '최저'…"아파트 대체재는 옛말"

【 앵커멘트 】
올해 1분기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오피스텔 매매량이 전년 대비 절반 넘게 감소했습니다.
1분기 기준 매매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아파트 거래량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인데요.
한 때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김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11월 청약을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96실 모집에 약 12만 명이 넘게 몰리면서 청약경쟁률 1천312대 1을 기록했습니다.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규제를 덜 받고,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으면서 수요가 몰린 것입니다.

지난 2021년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이 1만9천 건을 넘겼을 정도로 그야말로 '광풍'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가 1분기 수도권의 오피스텔 매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량은 전년 대비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올랐던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량은 올해는 전년 대비 약 66% 감소한 4천921건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부터 오피스텔 매매량이 집계된 인천을 제외할 경우 서울과 경기도는 3천527건이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13년 1분기에 2천596건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재와 아파트 규제 사각지대라는 이점으로 수요가 늘었지만, 아파트 규제가 완화되면서 오피스텔의 매력이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매매량이 크게 떨어질 때 아파트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79%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고금리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금리가 높다 보니까 월세 수익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많이 줄어든 부분들이 있고요. 아파트보다도 더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 보니까 자산 증식이나 임대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수요자들이 많이 줄은 게 가장 큰 영향…"

기준금리가 또한번 동결됐지만, 당분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피스텔 매매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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