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엔데믹과 고물가 영향으로 배달앱 이용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날씨까지 좋아지는 탓에 수요가 더 줄어들자 배달앱 3사는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는데요.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종식과 고물가 영향으로 배달앱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3사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약 2천9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습니다.

높아지는 배달비 부담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 인터뷰 : 한진희 / 서울 용산구
- "1인분을 시킬 때 최소 2만 원부터 시작하다 보니까 밖에서 사오거나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낫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에 배달앱들은 일제히 할인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부터 '알뜰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기존 단건배달처럼 회사가 배달까지 책임지면서 2~3개 주문을 묶어 배달합니다.

AI가 라이더 동선에 따라 묶음배달을 추천해 배달료를 낮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요기요는 이달 말까지 서울 지역 주문에 대해 최대 12% 가격을 내립니다.

또 구독서비스를 강화하고 7월까지 요기요 익스프레스 주문 중개 이용료도 할인에 들어갑니다.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10% 할인을 제공합니다.

서울 송파구, 관악구에서 지난달 서울 18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배달앱 3사의 할인 경쟁에도 소비자들은 다소 배달비가 비싸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정래욱 / 서울 관악구
- "(배달비 가격 상한선이) 3천 원인 거 같아요. 서울 관악구에는 '두잇'이라고 경쟁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거든요. 무한 경쟁으로 가다 보면 배달비가 조금 낮아지지 않을까…"

또 1인 가구를 모아 배달비를 낮추는 경쟁 앱들도 등장해 사용자들의 기대감도 높이고 있습니다.

배달앱들이 앞다퉈 할인 경쟁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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