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강보험을 가입하려다가도 이전 병력 때문에 가입을 고민하신 경험들 한번씩 해보셨을 텐데요.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병력이 있는 유병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험업계가 기존 병력이 있어도 가입이 간편한 유병자보험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유병자보험 가입자의 경우 기존 병력을 참작해 일반인 건강보험보다 높은 가입 기준을 적용해왔습니다.
하지만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해당 상품군의 대상과 보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보헙업계 관계자
- "기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가입을 못하신 분들을 좀 이렇게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의료기술의 발달로 중대질환 유병자의 생존율이 올라간 것도 상품 확장의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에서 2020년 5년 간 발병한 암 환자의 5년 뒤 생존율은 71.5%로 집계됐는데, 이는 10년전 보다 약 6% 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상품 가입과 심사과정을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달 유병자 보험 가입 조항을 충족할 경우 추가 심사를 생략하는 간편 건강보험을 출시했는데,
무해약환급형을 선택할 경우 일반 유병자보험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MG손해보험은 최근 5년 이내 수술 이력을 고지할 필요가 없는 유병자보험을 출시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기존 보장구조를 확대한 유병자 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는데,
암 발병 시 최초 1회만 보장되던 표적항암약물치료비를 최대 3회, 각 7천만 원씩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KB손해보험 관계자
- "고객들의 치료비 부담을 줄이고자 발생 빈도가 높은 특정 부위 암 그리고 백혈병이나 림프암 그 외 암으로 구분해 최대 3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신규 보장을 추가했습니다"
인구고령화와 의료기술 발달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병자보험 가입 기준과 혜택 확장 여부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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