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예체능 학원비가 크게 뛰면서 학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저학년의 1인당 평균 예체능·취미 분야 학원비는 월평균 약 21만 3천 원으로, 전년보다 46.9% 늘어난 금액입니다.

태권도·피아노·미술 등 아이가 다니는 예체능 학원 수가 적지 않는데 학원비마저 크게 인상돼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커졌습니다.

특히 예체능 학원은 입시보다는 방과 후 돌봄 역할이 더 크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학원비가 올라도 고스란히 부담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예체능 학원에 더해 주요 입시 과목인 국어·영어·수학학원까지 보내게 되면 초등학생 자녀 1인당 한 달 학원비만 100만 원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학원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면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교육 프로그램의 양적·질적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구본창 정책대안연구소장은 "돌봄 수요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예체능 학원비마저 가파르게 올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단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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