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회장들이 속속 복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기 악재 속 창업자들이 직접 나서 경영 불확실성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K-바이오 대표 인물들이 또 한번 새 신화를 쓸 수 있을까요?.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3월 잠정 은퇴를 선언한 셀트리온 그룹의 서정진 명예회장.

경영 일선에서 물러선지 2년 만에 최근 회장직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제약과 헬스케어 등 셀트리온 계열 3사는 최근 이사회에서 서 명예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서 회장의 선임 안건이 언급되면서 업계 이목은 28일 열리는 주총 결과에 쏠리는 상황.

서 회장은 지난 3일 언론을통해 "세계 경제 상황이 안 좋을 때는 그룹 총수들이 직접 영업 현장으로 들어가 뛰어야 한다"며 복귀 배경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복귀가 이뤄지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실제 셀트리온은 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의 굵직한 해외 사업 진출을 준비중입니다.

이런가하면 에스디바이오센서 창업자인 조영식 회장도 2년 만에 바이오노트의 경영 일선 복귀에 나섭니다.

최근 투자 시장내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 코스피에 입성한 바이오 노트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양사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조 회장이 사업 전면에 나선 겁니다.

조 회장 측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미국 진단기업 메리디안과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3사의 시너지 발휘를 위한 사업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바이오노트는 오는 29일 주총에서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업계 경쟁이 과열되는 시점에서 창업자들이 복귀하는 것에 대해 기업 측면에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오업계 관계자
- "주주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고요. 회사 매출면이나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그리고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지 않을까…"

K-바이오 오너의 귀환이 글로벌 경기 악재를 딛고 다시 한번 기업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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