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2월 일자리, 22만개·실업률은 3.5%로 하락…"인플레 압력 다소 줄었다"

미국의 일자리 증가 속도가 느려졌으나, 예상보다는 강한 성장세를 보였고, 실업률도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더 내려갔습니다.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의 힘을 보여주는 결과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직결되는 임금 상승세는 다소 꺾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노동부는 현지시간으로 오늘(6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2만3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 11월 25만6천 개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0만 개보다는 많았습니다.

실업률은 3.5%로 전월 3.6%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지난 11월 실업률은 당초 발표된 3.7%에서 3.6%로 하향조정됐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이후 3.5∼3.7%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를 비롯한 미 경제매체들은 보고서에 대해 금리인상과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 노동시장의 강한 힘을 보여준 결과라면서도 임금 상승세 둔화를 근거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새해 들어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 상태라는 점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공개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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