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식품업계 대표주자인 롯데와 CJ가 새해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롯데가 미국 뉴욕에 있는 대규모 생산 공장 을 인수한 가운데, CJ도 조직 개편에 나서며 바이오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바이오 산업이 기업들의 신규 사업 분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먼저 롯데그룹이 연초부터 '바이오 사업'을 본격 가동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미국 생산 공장 인수에 힘을 쏟던 롯데는 연말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새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으로 새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앞서 롯데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1억6천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공장 임직원 99%를 고용 승계하기로 한 롯데바이오는 공백없는 가동으로 올해 CDMO, 위탁생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 원 달성을 목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
- "시러큐스 공장은 추가적인 생산 설비 증설 및 완제 의약품, ADC등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을 검토 중이며, 약 7천만 달러 투자 및 70명 규모의 신규 인력 채용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에 첫 둥지를 튼 만큼, 롯데바이오는 현지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입장.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달 9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직접 발표를 진행합니다.

이 대표가 CDMO 사업 비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발표로 시장에서 새 수주를 따낼지도 관심사입니다.

한편, 식품업계 쌍두마차인 CJ도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바이오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바이오, 사료·축산으로 구성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식품, FNT, 바이오, 사료·축산 부분으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FNT는 배양육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 부문으로, 배양육은 대표적인 미래 바이오 관련 대체 식품군으로 꼽힙니다.

회사는 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 개발에 집중해 의약품 시장 내 입지 쌓기에도 적극 뛰어든다는 계획입니다.

내수 시장의 한계 속 그간 유통에 집중해온 롯데와 CJ 양대그룹이 바이오 사업으로 또 다른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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