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계묘년, 바로 토끼의 해죠.
뷰티업계를 이끌어가는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의 수장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토끼띠인데요.
두 수장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뷰티업계가 불황 속 재도약에 나섰습니다.

업계를 선두하는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의 수장 모두 1963년생 토끼띠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토끼띠인 두 수장의 올해 사업 구상안 핵심으로는 '글로벌'이 꼽혔습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글로벌 뷰티 양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 공략을 다짐했습니다.

중국 시장은 럭셔리 화장품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역량을 키우고 현지 유통 기반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시장은 현지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 개발과 협력을 통해 접근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LG생활건강 관계자
- "LG생활건강은 자사의 후·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을 비롯 현지 자회사인 더 에이본·보인카와 함께 북미 시장 공략을 전개해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사업 간 시너지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또한 '혁신'을 강조하며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발맞춰 새롭고 신선한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역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북미나 일본 시장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더불어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 중국 이커머스나 온라인몰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는 등 '디지털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그룹 모두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침체한 데다 1인당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여파로 풀이됩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략과 더불어 개인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화장품을 구매하도록 유인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데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나 선호를 반영한 맞춤형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서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토끼띠 수장들이 이끄는 뷰티업계가 글로벌 전략을 내세워 계묘년 새해에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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