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이어 연초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 희망퇴직 대상자에 40대 행원들도 포함되는데요.
희망퇴직 대상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이유는 뭘까요?
김우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어제(3일)부터 만 40세 이상,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시작했으며,

신한은행 역시 2023년 첫 영업일인 지난 2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희망퇴직자를 받고 있던 KB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신청 수순을 마감 했습니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 신청에는 40대 이상 직원들도 포함되면서, 지난해보다 대상자 평균 연령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희망퇴직에서 1980년 이전 출생 행원의 특별퇴직금 방안을 발표했고,

신한은행 역시 근속 15년 이상의 일반·무기계약직일 경우 1978년 생까지 희망퇴직 대상자에 포함했습니다.

지난해 시중은행권의 희망퇴직자가 약 1천 800명이었던 것을 미루어 볼때, 올해의 희망퇴직자는 3천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권의 희망퇴직 대상 확대 배경에는, 지난해 은행권의 이익이 늘었음에도 향후 경기둔화를 미리 대비하는 모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금융권을 중심으로 인력 수요 자체가 감소하고 있고요. 이후 경기 상황 악화 등에 대비하기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함께 진행되면서 이러한 부분들이 은행 기관에서의 퇴직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디지털금융화에 따른 점포 감소 역시 희망퇴직 대상 확대와 연관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감독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 점포 갯수는 총 5천 782곳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08개 감소했습니다.

올해도 경기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권 희망퇴직의 바람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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