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11월 생산 소폭 반등·소비 감소…"경기 약화 흐름 지속"

- '투자 100조 원·수출 6천800억 달러' 위해 금융 지원 강화
- 서울시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내년 4월부터 300원씩"

【 앵커멘트 】
11월 생산이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소비는 3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에 통계청은 경기 약화 흐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달 생산은 소폭 늘었지만, 내수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고요?

【 기자 】
네, 오늘(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5.3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습니다.

넉 달 연속 감소하다가 다섯 달 만에 소폭 상승했지만, 전산업생산지수 자체는 높지 않은 수준입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0.4%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0.6%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력 업종인 반도체 생산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IT 관련 수요가 줄어들면서 11.0% 급감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18.1로 10월에 비해 1.8% 감소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감소하다가 8월 소폭 반등했으나, 다시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감소하며, 3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통계청은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광공업 생산도 호조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기가 약화 흐름을 지속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는 내년 재정을 빨리 풀어 경기 둔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 "특히 내년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의 걸음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적극적인 경기 대응을 위해 내년도 재정은 상반기 중 역대 최고 수준인 65% 이상 신속히 집행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정부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다음 주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
- "정부는 성수품 중심 물가 안정과 겨울철 취약계층 생계 부담 경감을 목표로 설 민생안정대책을 준비하여 발표할 계획입니다."

내수경제가 주춤하는 가운데 교역조건도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11월 수출금액지수가 전년 대비 11.3% 하락했습니다.

반면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같은 기간 수입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3.3% 올랐습니다.

이처럼 수출가격은 낮아지는데 수입가격만 오르면서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4.04로 20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1.93% 내린 2,236.40에, 코스닥은 1.89% 내린 679.29에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2.5원 오른 1,264.5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 금융위와 산업부가 '수출·투자 금융지원 협의회'를 개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9일) 내년도 수출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산업부는 지난 27일 역대 최대 규모인 6천8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 달성에 도전하고, 이를 위해 민간기업에 100조 원 설비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당부했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처별 산업정책을 반영해 정책금융 총 81조 원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기술금융은 자본이 부족한 혁신 중소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담보로 유리한 금리와 한도에 돈을 빌릴 수 있는 제도입니다.

대형 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소형 은행 부문에서는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물가 관련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8년 만에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300원가량 인상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내년 4월 말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3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이뤄지는 요금 인상으로, 요금 인상이 확정되면 카드 기준 지하철 요금은 1천250원에서 1천550원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누적 적자가 심한데다 정부가 내년에도 노약자 무임수송 손실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류세 일부 환원에 따라 다음 달부터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약 99원 인상될 예정입니다.

앞서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37%에서 25%로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9일) '석유시장 점검회의'에서 "환원 이후 급격한 가격 인상을 방지하기 위해 직영·알뜰 주유소부터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업계의 자발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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