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꽁꽁'…27주 연속 하락
-미국 10월 CPI 7.7% 상승…"예상보다 낮았다"

【 앵커멘트 】
내년에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미 상당수의 기업이 국내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 후보군에 올랐는대요.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10~20여 개의 기업을 신용등급 하향 후보군에 포함했습니다.

내년 기업 신용등급의 '줄강등'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신용등급이 후행지표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는 상반기에 끝나기 때문에 직전 연도 재무제표에 근거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신용등급 상하향배율은 0.91배로, 최근 4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하향배율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업 수 대비 상향 조정 기업 수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 실적 개선이 뚜렷했던 작년 재무제표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내년에는 기업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락하며 상하향배율이 악화될 전망입니다.

올해 불거진 경기부진이나 회사채 시장 유동성 위기 등이 내년부터 신용등급에 본격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기업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기업 신용등급이 추가로 강등되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기재부는 오늘(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6월 경기둔화 우려를 언급한 이후 6개월 연속 비슷한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수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7% 상승해 전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10월 수출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4억8천만 달러를 기록해,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소비와 고용 지표에서는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해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10월 취업자는 2천841만8천 명으로 작년보다 67만7천 명 늘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3% 포인트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7주 연속 꺾였는데요.
부동산시장 동향,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로 지난주보다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013년 2월 마지막 주 이후 약 9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52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며,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며 집값 하락이 현실화되자 아파트 거래절벽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3.0으로 10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로 지난주보다 2.1포인트 하락하며 80선이 무너졌습니다.

이는 2019년 7월 첫째 주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뿐만 아니라 전세수급지수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서울 73.0, 수도권 74.3, 전국 80.4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모두 하락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간밤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 기자 】
네, 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7.7% 올랐다고 현지시간 10일 밝혔습니다.

올해 1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전문가 전망치인 7.9%를 하회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보다 6.3% 오르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예상보다 낮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CPI 수치가 발표된 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기대 속에 이날 뉴욕증시는 급등했습니다.

뉴욕의 3대 지수 모두 크게 오르며 지난 2020년 봄 코로나19 약세장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3.37% 오른 2,483.16에, 코스닥은 3.31% 오른 731.22에 장을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59.1원 급등한 1,318.4원에 마감했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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