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환경부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게임물관리위원회도 '오락가락' 규제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게임 이용등급 분류에 게임 이용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손효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서브컬처 게임 열풍으로 큰 인기를 끌며, 이번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 게임위는 '블루 아카이브'에 이용등급 상향조정 권고를 내렸습니다.

출시한 지 1년이나 지났지만, 게임이 선정적이라며 15세에서 청소년이용불가로 바꾸라고 했습니다.

명확하지 않은 설명에 게임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해 1만4천 건 넘는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최근 아케이드 게임 '바다신2'가 전체이용가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바다신2'는 슬롯머신 무늬를 맞추면 점수가 올라가는 게임으로, 사행성 논란이 있었던 '바다이야기'와 배경과 진행 방식이 유사합니다.

게임위는 법령에 따른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에 전체이용가 등급을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게임위가 일부 서브컬처 게임에 대해 불합리한 이용등급 상향을 권고하고, 바다이야기와 유사한 게임은 전체이용가로 통과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게임위가 이용등급 분류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위정현 / 한국게임학회장
- "첫 번째는 게임위의 심의위원들, 게임위 그 자체의 전문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절차와 과정상의 문제입니다. 일부 의견만을 듣고 다수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의적으로 연령을 올리지 않았는가…"

게임위는 오는 10일 간담회에서 게임 이용자와의 소통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는 가운데 게임위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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