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한국은행, 기준금리 0.50%p 인상…사상 두번째 빅스텝 밟아

【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2일) 오전 9시부터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었는데요.
현재 2.5%인 기준금리를 3%로 인상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오늘 사상 두 번째 빅스텝을 밟았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한국은행에 나와 있는데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2.5%인 기준금리를 3%로,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2012년 9월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렸습니다.

앞서 금통위는 4월과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은 바 있는데요.

8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이번 달에도 사상 두 번째 빅스텝에 나서면서 역대 처음으로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0.25%포인트씩 여섯 차례, 0.5%포인트 두 차례로 총 2.5%포인트나 인상됐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뚜렷하게 줄어들지 않고 있어 한은은 이번에도 빅스텝을 밟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상승했는데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월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5%대 중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어 인플레이션 위험이 잔존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환율 추가 상승 위험 역시 한은의 빅스텝 행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3.0%~3.25%인데요.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6월과 7월 그리고 지난달(9월)까지 세 달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우리나라 금리를 역전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번 인상을 통해 한미 금리 격차를 좁히고,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출과 수입물가 상승 등의 위험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같은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은 높아지는데, 이렇게 될 경우 정점을 통과중인 국내 소비자 물가에 다시 상승 압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시 후 오전 11시 10분부터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설명에 나설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