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주워담은 종목, 다 떨어졌다…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등 순매수 상위 종목 하락에 손실만 '눈덩이'

【 앵커멘트 】
올해 증시가 폭락하면서 지난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 모두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이 중에는 30%가 넘게 하락한 종목도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곡소리는 더욱 커지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우선주 제외)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제(29일)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약 2조3천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 기간 삼성전자가 10% 가량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약 2천300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겁니다.

개인은 뒤이어 두산에너빌리티SK하이닉스, 카카오, NAVER, 한국항공우주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는데,

이들 종목은 모두 두 자릿수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중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두산에너빌리티로, 같은 기간 주가가 약 35% 떨어졌습니다.

해당 기간 개인이 약 6천억 원 순매수했는데, 투자자들은 2천100억 원 가량이 물려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28일 2년2개월 만에 2200선 아래에서 마감한 코스피는 오늘 장중 한 때 2140대로 떨어지며 연저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기술적 반등이 있더라도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정용택 / IBK투자증권 연구원
- "향후 6개월이내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국면이 지속될 수 있어서 기술적 반등이 나오더라도 조심스러운 매매를…단기에 수익을 기대하면 자제하는 것이 나을 것 같고 장기투자자들은 지금 가격대부터 하락할 때마다 분할매수하는 것은…."

한동안 증시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주가 하락 시 매수를 통해 평균 단가를 낮춰 손해 위험을 줄이는 이른바 '물타기' 투자는 시간 차를 두고 분할매수하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올해 말 내년 초쯤 코스피가 2100~2050까지 내려갈 수 있으므로 계속적인 보수적인 투자를…장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코스피 2100선대에서는 떨어지는대로 조금씩 분할 매수하면서 그 시점이나 가격대를 좀 넓게 잡으시는 것이…."

급락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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