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군 동원령'에 러시아 GDP 0.5%p 하락 전망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연합뉴스

러시아 경제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군사 동원령으로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진단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동원령으로 러시아에서 약 1%의 현직 노동자가 직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또한 징집된 노동자의 가족들이 현금 부족 사태에 빠져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는 전쟁 비용 마련을 위해 향후 2년간 소득세 대폭 인상, 전기·상수도 같은 유틸리티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캐피털의 소피아 도네츠 이코노미스트는 군 동원령이 소비자 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충격을 가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약 0.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러시아 이코노미스트 알렉산데르 이사코프는 이번 동원령의 부정적 영향이 향후 5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내에서도 당국에 동원 제외 대상 기업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는 전세기까지 동원해 직원들을 해외로 대피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