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손주 지역의 병합 투표/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 투표가 27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지역별로 최고 99%까지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최고 찬성률을 보여준 지역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으로 99.23%의 지지를 보여줬습니다.

한편 러시아 선관위가 주민들을 방문하여 사실상 투표를 '강요'했으며, 비밀투표 원칙도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도 선거기간 내내 끊이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개표 결과 영토 편입안이 가결되는 대로 후속 절차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30일 러시아 의회에서 상·하원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이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러시아 연방 가입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합병이 진행되게 되면 전쟁의 성격이 바뀌게 될 것임을 러시아는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특별 군사 작전'을 벌여왔다면, 앞으로는 자국 영토를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전쟁을 치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경우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천명하면서 이번 전쟁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입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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