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요기요' 방문포장 수수료 나비효과…"결국 소비자만 피해" 지적 잇따라

【 앵커멘트 】
배달뿐만 아니라 방문 포장에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포장 수수료'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방문 포장에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합당한지,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가 쟁점입니다.
이를 두고 관계자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방문 포장) 수수료 때문에 정말 힘이 빠져요."

자영업자 110만 명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배달앱 방문 포장 수수료가 부담된다는 점주들의 댓글이 줄을 잇습니다.

고물가 상황 속 기존 중개, 배달 수수료뿐만 아니라 방문 포장에도 수수료가 붙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요기요는 현재 방문 포장에도 배달과 같은 12.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고,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포장 수수료 연내 도입을 미룬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포장 수수료는 앱에서 포장 주문을 하면 소비자가 아닌 점주들에게 부과됩니다. 그러나 수수료가 결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완 / 서울 은평구
- "방문 포장하는 게 기존에는 돈이 안 든다고 알고 있는데 그것까지 돈이 든다면 굳이 사 먹지 않을 것 같아요. 너무 비싸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가서 직접 주문해서 사갖고 오던가 집에서 만들어 먹던가 할 것 같아요."

업계의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인건비, 서버유지비 등 포장 주문에도 배달과 마찬가지로 자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비용 부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인한 소상공인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수수료를 연말까지 받지 않고 있다"며 "도입 여부나 시기, 요율 등은 향후 상황을 보며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포장 수수료를 받고 있는 요기요는 수수료로 인한 재원을 할인 혜택 등으로 고객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플랫폼 업체들의 자율 규제를 강조하며 소비자, 점주와의 상생을 당부한 상황.

포장 수수료가 합리적인지, 도입된다면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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