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테라-루나 사태 이후 얼어붙은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손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탈중앙화와 가상자산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OTT와 게임, 도서출판 등 콘텐츠 제공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섰습니다.

미국 디즈니(Disney)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개발 관련 인력을 최근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미키마우스, 마블, 픽사 등 NFT 컬렉션을 선보인데 이어, 기존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바탕으로 웹3.0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는 대학 전공서적과 각종 수험서를 구입하면 할인 혜택과 함께 가상화폐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민 / 숙명여대 재학생
- "전공서적 이벤트 자체가 대학생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을 하니까 그 자체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 대학생들이 가상화폐와 같은 자산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수험서를 40% 할인하는 이벤트를 제공하면서, 구매한 금액의 최대 20%까지 가상화폐로 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확보한 보유자 수가 5만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배재광 / 인스타페이 대표
- "가상화폐 또는 가상자산 시장이 거래소에만 존재하다가 실물경제와 결합해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을 지속가능하게 만든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고요. 이후에도 저희가 가상화폐가 실물경제에 충분히 적용될 수 있도록…."

게임업계도 웹3.0 전환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게임 캐릭터와 아이템 등으로 만들어진 NFT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는 "기존 게임은 소모성 콘텐츠였지만, 현재 게임은 콘텐츠에서 서비스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생태계 내 분업과 자생적 성장 지원을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가상자산의 효용성과 구현 가능성을 평가해야 하고,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상장 시에도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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