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다가올 가을을 예고하듯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 시골마을 어르신들의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달리는 왕진버스'가 마지막 여섯 번째 왕진여행을 떠났습니다.
오는 9월 24일(금) 방영되는 매일경제TV '달리는 왕진버스'에서는 바다의 고장, 충청남도 태안 소원면의 파도1리 마을에서 써내려간 왕진일지가 공개됩니다.
서해의 맨 끝자락에 있다고 해서 '서해땅끝마을'이라고도 불리는 파도리는 주민들이 농업과 어업에 고루 종사하고 있는 농어촌지역입니다.
마을 주민의 절반 이상이 70세 이상인 고령화 마을이지만 저마다 작물을 가꾸고, 때론 자손들의 뱃일을 도우며 살고 있습니다.
읍내에서도 차로 30분은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파도1리. 때문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치과 치료를 받으러 가기엔 많은 부담이 따릅니다.
작은 통증이나 틀니 불편함 정도야 참고 견디는 것이 익숙해진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기 위해 '달리는 왕진버스'가 나섰습니다.
왕진버스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마을이장에게 예약문의 전화가 줄을 이었을 만큼 기대를 한 아름 받고 도착한 파도1리.
일찌감치 마을회관에 도착해 기다렸던 주민들은 난생 처음 보는 치과진료 버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왕진버스는 이름 그대로 왕진을 위해 제작된 특수버스입니다.
치과 진료실이 버스 안에 그대로 구현돼 있어, 의료 소외지역에서도 아무 구애 없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왕진버스를 방문한 주민들을 위해 숨 가쁜 진료를 이어간 의료진.
그들을 위해 마을이장이 특별한 경험을 안겼습니다.
배를 타고 십여 분 이동해 도착한 곳은 푸른 파다 한 가운데 자리한 전복양식장.
직접 전복을 채취해보는 체험부터, 바다 위에서 맛보는 싱싱한 전복의 맛, 마을이장에게 듣는 전복 손질법과 전복의 치아 강의(?)까지. 짧지만 꿀맛 같은 자유시간을 함께 즐겨봅시다.
한편, 또 다른 의료진은 파도리를 벗어나 인근의 의항리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2007년 12월에 발생한 유류 유출 사고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입니다.
의료진이 도착한 곳은 이곳에 자리 잡은 유류피해 극복기념관.
사고 당시 자원봉사센터장으로서 피해 극복을 위해 앞장선 주인공이기도 했던 유성상 해설사에게서 전해 듣는 태안의 기적에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편, '달리는 왕진버스'의 마지막 진료를 응원하기 위해 특별한 손님들이 함께했습니다.
3회에 이어 마지막 진료를 함께한 대한치과의사협회. 그리고 MC 송준근, 채윤과 함께 마을 어르신들의 웃음과 흥겨운 시간을 책임지기 위해 달려온 트로트가수 나상도, 신인 걸그룹 소녀세상의 무대까지.
그 어느 때보다 왁자지껄하게 어우러졌던 태안에서의 마지막 왕진여행을 함께 떠나봅시다.
'달리는 왕진버스'는 매일경제TV에서 9월 23일(금) 밤 10시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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