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0.25%p 인상 조건 바뀌었다"…빅스텝 가능성 시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추경호 부총리/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22일)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다음 달 빅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아직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답변했습니다.

그는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다. 우리(한은)는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 금통위까지 이런 전제조건의 변화가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검토해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할 것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환율이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이를 잡기 위해 어떤 정책을 해야 하는지가 (한은의) 큰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