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운 날씨에도 자라는 신종 차나무 품종 재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존 차나무 재배는 연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높은 지역에서만 가능했는데요.
새로 발견된 품종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경북 봉화군에서도 재배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임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봉화군에서 재배되고 있는 차나무.

아열대 지역에서 자라나는 차나무의 특성상 국내에서는 제주와 전남 등 온난한 지역에서만 차 재배가 이뤄져왔습니다.

봉화군은 기온이 낮아 차를 재배하기에 부적합한 지역이지만 추운 날씨에도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 재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선 중기 우리 차문화를 중흥시킨 정약용 선생의 ‘호’에서 이름을 따온 신품종 '다산'은 낮은 기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내한성이 검증됐습니다.

발아 초기부터 잎의 크기가 작고 두껍게 자라도록 배양해 빛과 온도의 영향을 최소화 했습니다.

해발고도 450m인 봉화지역에서 재배에 성공하며 생육한계지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 인터뷰 : 윤여목 / 우리차연구소 대표
- "봉화지역이 영하 20도 정도 하는데, 좀 더 춥고 그런 곳에서도 더 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2세대, 3세대 품종들을 계속 발굴해 내고 있습니다."

최근 차 소비의 증가와 함께 우리나라 차 산업도 활성화되는 추세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녹차와 홍차 등 차류의 수출량은 2019년 363톤에서 2020년 500톤을 넘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514톤으로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특색있는 지역 대표 먹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나무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현정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 "다양한 차나무 품종이 개발돼서 낙후된 농촌에 보급돼서 농촌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농촌 주민들의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품종의 개발로 차 재배가 다양한 지역에서 이뤄지게 되면 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임성준입니다.[mklsj@mkmoney.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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