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노트북 LG 그램을 앞세워 올 상반기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 1위를 지켰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LG 그램의 상반기 국내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9% 증가한 36만8천771대로 18mm 이하 두께의 초경량 노트북 가운데 출하량 점유율 37.3%로 1위를 이어갔습니다.
LG 그램의 가파른 상승세는 초경량 노트북 시장 성장도 견인했습니다.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수량은 28.2%, 금액은 38.3% 늘었습니다.
국내 노트북 시장 가운데 18mm 이하 초경량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도 금액 기준 53.9%까지 늘어났습니다.
500달러 이하 노트북 시장에서는 해외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공공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대만 IT 브랜드 에이수스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2분기에 18만6천901대를 출하하며 출하량 점유율 22.7%를 차지했습니다.
에이수스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데는 에이수스 노트북 출하량의 67.6%에 달하는 공공기관 물량의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 에이수스는 커머셜 시장에서 상반기 기준 31만2천851대를 출하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에이수스의 이와 같은 상승세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반기 에이수스가 출하한 물량의 72.9%는 500달러 이하 제품들입니다.
반면 LG 그램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LG전자의 경우 500달러 미만 노트북은 극히 적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수스가 집중하고 있는 중저가 커머셜 노트북 시장은 마진이 적어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낮다"며 "기술력과 제품 성능에 걸맞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LG 그램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시중에 판매되는 노트북을 ▲17~18인치 ▲15~16인치 ▲14인치 ▲12~13인치 ▲10~11인치 등 화면 크기에 따라 구분해 평가한 후 점수와 순위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LG 그램 17과 LG 그램 16은 각각 ▲17~18인치와 ▲15~16인치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LG 그램 16이 받은 성능평가 점수 91점은 전 인치대의 제품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입니다.
이외에도 LG 그램 14가 14인치 노트북에서 애플 맥북 프로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G 그램은 컨슈머리포트가 고객조사를 통해 집계한 실 사용자들의 평가인 사용자만족도(Owner Satisfaction)에서도 만점을 획득했습니다.
미국에 판매 중인 노트북 브랜드 12개 가운데 사용자만족도 만점을 획득한 브랜드는
LG전자와 애플뿐입니다.
업계는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서 LG 그램이 최고 평가를 받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 '찐팬'을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오픈해 운영 중입니다.
커뮤니티 '재미(jammy.lge.co.kr)'는 ▲나만의 노트북을 꾸미는 재미 ▲유용한 정보를 얻고 능력을 키워가는 재미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하는 재미를 얻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으로 개설하는 일반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와는 달리 고객이 들어와 활동하며 꾸준한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7월 오픈 이후 가입자가 9월 초 기준으로 6만여 명에 달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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