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해외사업 체질 바뀌나…해외 수주 비중 플랜트 '뚝'·건축 '쑥'

【 앵커멘트 】
정부가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건설을 핵심 키워드로 꼽을 만큼 해외건설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동안 중동과 플랜트에 집중되어 있던 해외건설이 올해 들어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9일)까지 212억 달러를 기록하며 300억 달러 돌파까지 순항 중인 해외건설 수주.

그런데, 올해 들어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플랜트 위주로 진행됐던 해외 수주가 올해는 다양한 분야로 범위를 넓히는 추세입니다.

2010년대에 60%가 넘던 플랜트 사업 비중이 올해는 40%대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건축 분야는 14%에서 29%로 비중이 늘었습니다.

공사 종류만 바뀐 게 아닙니다.

수주 지역도 그동안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올해엔 아시아, 북미 지역 등으로 다양해졌습니다.

이번 달에도 국내 건설업계의 아시아 사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필리핀에서 1조 9천억 원 규모의 남부도시철도 사업을 수주했고, 롯데건설은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의 첫 삽을 떴습니다.

업계는 이런 체질 변화를 건설 산업의 주기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플랜트 산업은 주기가 끝나 예전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졌지만, 건축과 토목 분야는 수주가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플랜트 산업은 지금처럼 수주를 하면 될 것 같고요. 반면에 토목·건축 쪽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 축적과 영업도 역시 마찬가지로 토목·건축 쪽으로…."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강점이 있는 플랜트 부문은 유지하는 동시에 수주 분야를 다양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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