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모차나 캐리어, 휠체어 같은 큰 물건을 눈치 보지 않고 차량에 넣을 순 없을까.
현대자동차그룹이 긴 연구 개발 끝에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내놨습니다.
사용 목적, 즉 '공간'에 초점을 맞춘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이유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의 UX 스튜디오.
공항을 오가는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공항 픽업용' 차량이 전시돼 있습니다.
트렁크를 없애고 탑승 공간을 뒤쪽까지 넓혀 최대 5명이 앉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입니다.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차량 안에는 조수석 대신 캐리어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사용자 목적에 맞게 설계된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로 분류되는 만큼, 운전자는 물론 탑승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배어있습니다.
휠체어 승객도 쉽게 탈 수 있도록 크기를 극대화한 출입문과 유모차 공간, 승객끼리 어깨를 부딪치지 않도록 좌석을 대각선으로 배열하는 기능 등이 바로 그것.
▶ 인터뷰 : 양희원 /
현대차·
기아 제품통합개발담당 부사장
-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들을 이해하는 내용들을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라는 큰 개념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큰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UX 스튜디오에는 PBV 적용을 앞둔 다양한 신기술들도 공개됐습니다.
특히 운전·오피스·휴식 등 각각의 모드에 따라 조명과 시트 각도·화면이 바뀌는 기술이 눈길을 끌었는데, 오피스 모드의 경우 탑승객이 실내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앞 부분이 테이블 형태로 전환됩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기아 브랜드로 이런 기술이 적용된 PBV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 2030년엔 PBV 1위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포부입니다.
자동차 업계가 고객 경험 관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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