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식품' 풀어야 할 숙제 산적…"대체육 안전관리 제도 마련 시급" 지적 잇따라

【 앵커멘트 】
앞서 전해드렸듯이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내 식품업계는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투자와 적극적인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오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주 오송의 한 식품연구소.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 소재를 활용해 만든 '식물성 대체육' 관련 연구가 한창입니다.

콩 단백질을 주원료로, 실제 고기의 맛과 식감을 살린 식물성 대체육이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관련 업계가 앞다퉈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기자
- "제육덮밥은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음식이지만, 해당 제품에는 고기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기존 식품이 가진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체식품 시장.

블룸버그는 대체육을 포함한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이 오는 2030년 약 21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관련 업계는 식물성 대체육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석 / 풀무원기술원 실장
- "식물성 제품은 고기를 대체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육가공 제품을 1차 타깃으로 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기의 종류가 소·돼지가 다르고, 부위별로 특징이 다 다르듯이 이에 맞춰서 다양한 형태의 HMR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하지만 완벽한 고기의 맛과 식감을 구현하는 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축산업계의 반발도 거셉니다.

축산업계는 대체육을 고기로 볼 수 없다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육'이라는 표현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윤숙 / 식약처 식품기준과장
- "대체 단백질 식품과 관련해서는 업계·학계·정부기관이 같이 힘을 모아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협의체를 통해서 관리할 수 있는 기준 규격 즉, 정의와 명칭, 관련된 기준 규격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 의견수렴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고시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대체육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안전관리기준 등이 전무한 상황.

대체육의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오유진입니다.[mkouj@mkmoney.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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