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다시 불거진 '인플레 공포'…미 소비자물가 8.3%↑ 外

- 사상 첫 5차례 연속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솔솔'
- 상반기 M&A…금액 'SK에코플랜트'·건수 '카카오' 1위


【 앵커멘트 】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불거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8% 넘게 오르며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물가 관련한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면서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랐다고 현지시간 13일 밝혔습니다.

상승률 자체는 지난 7월부터 두 달 연속으로 둔화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상승 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를 상당히 웃도는 수치여서 시장의 반응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물가가 떨어졌는데도 주거와 식료품 비용이 치솟은 것이 전체 물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했습니다.

에너지 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5% 떨어졌고,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1.4% 치솟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자 연준이 오는 FOMC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데요.

일각에선 1%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금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두고 "이것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킨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 경제 계획은 물가를 낮추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공포 속에 뉴욕증시도 주저앉았습니다.

뉴욕의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오늘 달러당 원화값은 17.3원 내린 1,390.9원에 마감하며,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90원 선이 깨졌습니다.

코스피는 1.56% 내린 2,411.42, 코스닥은 1.74% 내린 782.93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멈추지 않으면서, 미국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데요.
이에 한국은행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는 상황이죠?

【 기자 】
네, 사상 첫 5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은이 13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이션 고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 한국은행은 어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가팔라질 것"이라고도 예측했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고, 그 여파로 국내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듣고 오시죠.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현재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거센 상황이어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한미 금리 역전차가 확대되는 것은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 역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남은 10월 12일, 11월 24일 두번의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부감사대상 법인 기업 중 조사가 진행된 3천 개사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0.5% 증가했습니다.

반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1%로, 2021년 2분기보다 낮아졌습니다.

【 앵커멘트 】
한편, 오늘 기업데이터연구소 CEO 스코어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금액과 건수에서 어느 기업이 1위를 차지했습니까?

【 기자 】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SK에코플랜트,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카카오로 나타났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의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인 TES와 삼강엠앤티 등 총 4곳을 인수하는 데 2조 60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미국의 화학 회사 크레이튼을 인수한 DL케미칼과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대한항공이 투자금액 탑3를 구성했습니다.

건수 기준으로는 13곳을 인수한 카카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SK와 네이버 등이 각각 4곳을 인수해 그 뒤를 이었고, KG케미칼과 SD바이오센서는 각각 3곳을 인수했습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속에서도 M&A를 통해 신규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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