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5개월만에 원달러 환율 1,390원대 기록

(CG)/ 연합뉴스

오늘(14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90원을 돌파했습니다.

오늘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4원 오른 1,393원에 장을 시작해 장 중 한때 1394.8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8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8.3% 올라 월스트리트저널이 예상한 수치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대비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치를 넘어선 CPI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정책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한 시장은 크게 출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하루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격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