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이 개별 금융회사들에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메리츠증권 실적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가 유래없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금융회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개별회사의 특성에 따라 영향의 크기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메리츠금융그룹의 경우 일부 계열사의 주요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신평은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의 실적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고,
메리츠화재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함께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먼저,
메리츠증권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내 유동성이 축소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요 수익원인 부동산금융을 포함하여 IB 관련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금리 상승 및 공사비 증가 등으로 부동산 PF 익스포져의 건전성 저하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신평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과도했던 위험익스포져 부담을 축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자본 대비 부담은 상당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요주의 및 고정이하자산이 크게 늘고, 2020년 중 투자자산에 대한 손상이 발생하는 등 건전성 저하 위험도 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용 익스포져 상당 부분은 부동산 익스포져로 LTV 관리를 통한 담보가치 하락 위험을 관리하고 있으나, 자본 대비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이에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경우 유동성 및 신용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19 발생 이전 취급했던 해외투자 익스포져 역시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6월 말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3찬914억원,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3천624억원으로 건전성 지표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일부 요주의 건들이 회수가 되며 전년 말 대비 요주의자산이 다소 감소했습니다.
메리츠캐피탈의 경우 조달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메리츠캐피탈은 별도 조달채널이 없는 캐피탈사 특성상 금리인상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또 차주에 조달비용 전가도 쉽지 않아 2021년 이전에 취급한 회사채의 차환이 늘어날수록 수익성 저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신평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메리츠화재의 경우, 부동산 관련 자산 변동성 우려가 있지만 채권교체매매가 이뤄져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금리 상승 환경은 신 회계 및 감독 제도 도입과 관련해 부채 시가평가와 요구자본 부담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부동산 연관자산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수익변동성이 있다는 점은 운용자산이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금리 상승에 따라
메리츠화재가 보유한 유가증권의 평가손실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에 메리츠금융그룹의 연결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459%까지 증가한 바 있습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실적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수준과 부동산 경기변동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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