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호우·태풍 피해 약국 지원…"상생 도모"

대한약사회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서울 80곳, 경기 50곳, 포항 100곳 정도의 약국에서 의약품이 유실되고 물에 잠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제약사들이 침수된 의약품을 적극적으로 반품해주는 등 약국의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섰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달 집중호우 직후부터 약국전용 온라인몰 '더샵'에서 의약품을 구매한 약국을 대상으로 침수 의약품의 100% 무료 반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해 피해 약국이 더샵에서 반품을 신청하면 유통업체에서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대웅제약은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약국에도 무료 반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호우·태풍 피해로 가뜩이나 경황이 없을 약사들이 의약품으로 인한 손해까지 걱정하지 않도록 반품 공지를 내고 적극적인 지원을 결정했다"며 "현재 전 영업부가 나서서 수해 약국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동제약의 약국전용 온라인몰 '일동샵'도 침수로 손상된 의약품을 100% 보상해주고 있습니다.

제약사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수해 의약품을 반품해주는 이유는 약국과 제약사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생 관계로 보기 때문입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업계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상생을 도모하려 한다"며 "재해·재난 등 어려움이 닥쳤을 때 약사회 및 약국가, 지역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문제 해결과 피해 회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약사들은 수재민들에게도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영양식품 2억원어치를 기부했습니다.

셀트리온그룹도 지난달 12일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주민을 위해 6억원의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