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맹본부 사업의 외식업종 쏠림 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합동 관계부처로부터 제출받은 '제3차 가맹사업 진흥 기본계획'의 산업부 프랜차이즈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가맹본부는 업종별로 외식업의 비중이 전체의 74.6%를 차지해 서비스업(19.8%)과 도소매업(5.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외식업 가맹본부는 2014년 전체의 72.4% 수준이었지만 2019년 74.6%로 상승했고, 가맹본부와 계약을 맺은 가맹점포 역시 2014년 45.8%였으나 같은 기간 48.2%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매출액은 도소매업이 전체의 49%를 차지했고 외식업은 39.3%로 뒤를 이어 업종별 점유율 대비 낮은 매출 비중을 보였습니다.

가맹본부의 규모 면에서도 중·소상공인이 전체의 96.8%를 차지했지만, 매출액은 대·중견 기업이 전체의 71%로 역전됐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상대적으로 자본과 기술이 덜 요구되는 외식업 위주의 소자본 창업이 이뤄지고, 영세업체 간 경쟁이 격화해 가맹사업의 기업화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2020년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맹점을 10개 미만으로 운영하는 영세 가맹본부가 전체 가맹본부의 65.3%로 파악됐습니다.

본부당 평균 가맹점 수는 2015년 53.2개에서 2019년 49.1개로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신 의원은 "가맹사업이 우리나라 골목 경제의 근간으로 가맹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가맹산업 발전 기본계획이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외식업 가맹 편중과 중소업체가 대다수인 현상을 개선하지 못할뿐더러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며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상생 전략과 더불어 디지털을 통한 가맹사업 혁신기반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