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따른 아열대 작목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해남군은 전국 평균기온보다 1도가량 따뜻한 지역으로 2020년대 중후반 아열대기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기후적 특징으로 180여 농가에서 무화과, 참다래, 바나나, 애플망고 등 19개 아열대작목을 125ha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는 전국 최대 아열대 작목 주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립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가 2025년까지 설립될 예정으로, 이와 연계한 전국 최대 규모 기후변화 농업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아열대작목의 보급, 확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해남군은 민선 8기 아열대작목 육성 중장기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아열대작목 연구·기술지도 및 교육추진, 아열대작물 안정적 생산기반 조성, 유통 활성화를 위한 6차산업 육성 등 3대 추진전략을 수립했습니다.
2026년까지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목을 발굴하고 바나나, 파인애플 등 아열대 작목을 현재 2.7ha에서 8.2ha까지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입니다.
2019년 재배에 성공한 바나나는 현재 4농가(1ha)에서 연간 24t을 생산해 전라남도 전체 바나나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바나나 0.4ha 내부시설을 비롯해 레드향 2개소 0.4ha, 파인애플 1개소 0.2ha 등 아열대작목 재배단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를 뒷받침할 아열대과수 산학연 협의체 운영과 통합브랜드 지원, 소비촉진 행사 등도 진행합니다.
이상기온에 대비한 아열대 과수 안정생산 기반 조성도 시행합니다.
시설무화과 상품성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을 비롯해 백향과 연중생산 시범사업, 파파야,
레몬 등 새로운 아열대 작목 실증재배 시범사업 등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아열대 작목 등 농업 분야 신소득 작목 발굴과 보급도 기후변화에 중요한 대응책 중 하나이다"며 "관련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농업 분야 기후변화대응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