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지누스 효과' 방긋했지만…미국 소비자 분쟁에 '화들짝'

【 앵커멘트 】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5월 침대 매트리스로 잘 알려진 '지누스'를 인수했습니다.
이번 달부터 백화점에 지누스 팝업 매장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요.
다만, 지누스와 미국 소비자들과 분쟁이 남아있다는 점이 향후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됩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백화점이 침대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와 시너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현대백화점지누스 인수 목적은 크게 국내 유통망 확장, 리빙 역량 강화, 해외 경쟁력 강화로 압축됩니다.

먼저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에 지누스관을 열고 오프라인 매장을 3개에서 10개로 늘리며 지누스의 국내 유통망을 늘리고 있습니다.

해외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했던 지누스의 국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백화점 전용 상품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리빙 역량은 기존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강화합니다.

가구 부문에 강점이 있는 현대리바트와 인테리어 강자 현대L&C와 협력해 제품 제작 역량을 키우겠다는 목표입니다.

지누스의 해외 역량과 현대홈쇼핑의 해외 판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누스와 미국 소비자들과의 분쟁이 걸림돌로 지적됩니다.

200여 명의 미국 소비자들이 지누스 매트리스 내 유리섬유가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피부, 호흡 등에 이상이 생겼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누스는 "매트리스 내 유리섬유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재질로 미국 소비자보호원에서도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 절차를 개시했는데, 향후 미 법원이 이를 인정할지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최대 인수합병인 만큼 악재를 딛고 지누스와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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