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까지 손보업계, 보험료 인하 '주판 굴리기' 분주…금감원 "차 보험료 부담 최소화"

【 앵커멘트 】
태풍 힌남노가 예상보다 빠르게 빠져나간 가운데, 손해보험업계는 피해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발생한 대규모 차량 침수 피해에 이어 손해액 규모가 더해질 수 있어서인데요.
자동차 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진현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차량은 1만2천 대.

추정 손해액만 1천6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풍 '힌남노'가 전국을 강타해 손보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는가 하면 주택가가 침수돼 자동차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이어졌기 때문.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오늘 오전 기준 태풍 힌남노의 피해 건수는 1천400여 건으로 추정 손해액 118억 원입니다.

주요 손보사 4곳만 보면 1천200여 건, 추정액은 101억 원입니다.

포항과 경남 지역에 대부분의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힌남노가 예상보다 이르게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피해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최근까지도 "보험료 인하 여력을 점검하고 국민들의 차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하반기에도 손보업계의 보험료 인하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입니다.

손해보험사들이 재보험에 가입함에 따라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손해율이 연간 기준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겁니다.

보험업계는 올 4월 한 차례 보험료를 인하했기 때문에 연말까지 손해율을 집계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폭우와 태풍 힌남노에 더해 추가 태풍과 겨울 폭설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섭니다.

▶ 인터뷰(☎) : 전용식 /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 같으니까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은 있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인하될지 아니면 유지될지 지켜봐야겠죠. 아무래도 자연재해가 있고 지금 태풍 피해도 있고….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 보험료 조정 여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테니까 집계가 되고 난 다음에 결정이 되겠죠."

이어지는 자연재해 속 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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