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시장도 찬바람 '솔솔'…"금리상승 여파 매매·가격 모두 침체" 전망 잇따라

【 앵커멘트 】
부동산 시장엔 계속해서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내 집 마련을 꿈꾸던 분위기가 무색하게, 지금은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인데요.
당분간 부동산 '겨울'이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들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 부동산 시장.

집을 사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부동산을 생애 처음으로 구입한 사람은 26만 7천 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가격도 국내 전 지역이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 상승과 같은 시장의 영향도 부동산 침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미국이 지금 4%(예상 금리)니까, (한국 금리도) 4%까지는 가야 하지 않겠는가…안 그러면 환율을 감당 못할 거예요."

환율뿐만 아니라, 자산 시장, 그리고 경상 수지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도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때 아파트값은 최대 5.2%까지 하락합니다.

만약 국내 금리가 예측한 대로 1.5%포인트 오르게 될 경우, 아파트값은 8% 가까이 떨어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이런 하락 분위기를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소득과 대비했을 때 지금 집값은 너무 높습니다…상당 수준의 하향 안정화가 상당 기간 지속돼서 안착될 필요가 있다. 그게 제 생각입니다."

고점매수자의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금융충격까지는 오지 않기 때문에 하향 안정상태를 유지한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가 5년 뒤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최황수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적어도 2025년까지는 계속 이런 비슷한 현상이 있을 것인데...2026, 2027년엔 3기 신도시 입주가 시작돼요. 이 상태로 간다면 적어도 27, 28년까지는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볼 수 없겠죠."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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