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가 잭슨홀 연설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주는 연휴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간 코스피는 전주 대비 2.89% 내린 2409.4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주 하락장을 이끈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였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조45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해당 기간 외국인은 18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증권가는 오는 8일과 13일 각각 미국의 '베이지북' 공개와 미국 8월 CPI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360~2460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발표하는 경기 동향 보고서로 앞서 7월 발표된 베이지북은 12개 연준 관할 구역 중 5개 지역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러한 경기침체 우려가 많은 지역으로 확산됐는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3주간 미국 8월 물가지표 발표, 9월FOMC 등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데, 대체로 증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며 "다음주는 미국 노동절 휴장과 한국 추석연휴 등 예정돼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큰 시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심과 한국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소재들이 눈에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다만, 실물 지표들의 급속한 악화가 나타나거나 시장 내 유동성 여건 역시 우려만큼 급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파월 의장의 강력한 긴축 의지 재확인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50원을 돌파했습니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수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8월 수출은 567억 달러로 전년대비 6.6% 증가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9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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